서울 한강철교 남단지역인 옛 노량진수산시장과 노량진역 일대가 여의도와 용산을 연결하는 한강변 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옛 수산시장 부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개발에 나서고, 노량진역 일대는 철도 상부를 한강변 주거·상업·문화 복합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4일까지 주민 열람공고에 들어간다.
대상지는 한강대교 남단인 동작구 노량진동 2의 3 일원 약 17만㎡ 면적으로, 노량진역과 대규모 유휴부지인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수도자재센터 부지 등이다.
이번에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은 잠재력에 비해 활용도가 낮았던 노량진역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복합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여의도, 용산과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철도와 도로로 단절돼 그동안 토지 이용이 저조했던 유휴 공간과 수산시장 이전 후 남은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에 대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민간개발과 연계해 노량진 일대를 경제활동과 주거, 문화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한강변 대표 복합도시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지상철도 구간인 ‘노량진역’은 철도 상부에 데크를 깔아 주거, 상업, 여가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와 노량진을 직접 연결하는 차량·보행 기반시설도 구축한다. 노량진수산시장과 연계해 일대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변 활성화 작업도 추진한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카페,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과 수변문화복합시설, 노량진만의 특색을 담은 워터프런트(수변시설) 등을 설치해 한강변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량진역 일대를 △옛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역 △수도자재센터 등 3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수협이 소유하고 있는 옛 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 방식으로 수산시장과 연계한 혁신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 연말 사전협상 착수를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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