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비즈는 2017년부터 분야별 성과가 큰 60세 이상 기업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올해 수상자 41명 중 아시아계는 김 대표를 포함해 두 명에 불과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했다. 심사위원 5명 중에서도 아시아계는 없었다. 미국의 한국계 기업이 현지에서 확고히 뿌리 내리는 것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RCap은 LG그룹 인사관리(HR)팀, LG 미주지역 본부 등에서 HR 전문가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김 대표가 2000년 뉴저지주에서 창업한 기업이다. 미국 내 아시아계 대표 서치펌으로 손꼽힌다. 특히 임원급(executive) 인재 알선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머크, 보스턴컨설팅그룹, JP모간, KPMG 등 1000여 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 LG SK 한화 등 한국 대기업들의 현지 인재 채용 창구 역할도 지난 20여년간 도맡아 왔다. HRCap이 확보한 약 60만 명의 인재 데이터베이스 중에서 한국인 비중은 10% 정도다. 지난 3월엔 미국 내 유력 HR 전문지인 ‘매니지HR’이 뽑은 임원 서치펌(Executive Search Firm) 톱10에 뽑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고급 인재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해 뜻깊다”며 “한국인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미국 주류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수상자로는 김 대표 외에 스테이트팜보험과 해컨색 메리디언헬스, 헌팅턴 러닝센터 등의 유력 경영인이 선정됐다. 김 대표는 2007년 미국 내 한국인 주재원 모임인 KOSEM(재미주재원클럽)을 창립한 뒤 초대 회장을 지냈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뉴욕지부 감사를 맡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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