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회 테샛 시험에서 높은 점수로 대학생 부문 수상자가 된 김주호 씨(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경영학 전공 2학년·사진)는 테샛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이른바 ‘테샛 마니아’다. 하나고에 재학 중이던 2018년 46회 테샛에서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받기도 한 실력자다. 그런 그가 대학생이 돼 다시 테샛에 도전했고, 현재 군 복무 중임에도 고교 시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현실 경제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중·고생을 위한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을 모두 읽는다고 했다. 두 매체를 통해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경제 변수들이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 그는 “테샛은 암기한 것을 활용해 기계적으로 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최신의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라며 “이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테샛을 상경계 대학에 대한 진로 적합성을 발견하게 해준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테샛에 도전해 보면 자기가 상경계에 적합한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진로를 고민하는 고교 후배들에게 테샛을 적극 권장했다. 상경계로의 입학뿐만 아니라 대입 이후 장기적인 과정을 고려하면 고등학생 때 테샛을 응시해보는 것도 추천했다.
“저는 대학 입시 과정에서 지문을 분석하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해서 말해야 하는 전형을 거쳤는데, 테샛을 통해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상황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고, 이것이 대학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씨도 고교 시절 교내 경제경영 동아리 ‘집현’이라는 스터디 그룹을 통해 경제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는 신문에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에 나오는 기사와 퀴즈를 읽고 풀어보는 것도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 “성인이 되면 이전과 생활이 많이 달라지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과 관심사가 변할 수도 있다”며 “지금 이 순간이 매우 힘들겠지만,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값진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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