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인도·차도 구분 넘는 '제3의 도로' 생긴다

입력 2022-07-01 18:02   수정 2022-07-02 00:15

자율주행차 주차, 전기자동차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허브, 배송로봇 등이 다니는 제3의 도로, 전기차의 배터리팩을 교환하는 배터리 스와프 스테이션….

이 용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이다. 한동안 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 전동화, 공유, 자동화였다. 차량 소프트웨어와 전기차의 발달로 연결과 전동화는 보편화하기 시작했다. 차량 공유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자동화도 거의 완성형에 다다르고 있다.

지금까지 모빌리티산업의 방향이 빠르고 편리한 이동수단을 만들어내는 데 쏠려 있었다면 이제는 이들의 상용화가 시작됨에 따라 이동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 모빌리티》는 기술의 영역을 넘어 삶의 영역으로 들어온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단이 아니다. 휴식과 레저를 즐기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를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으로 보는 시각도 나타난다.

모빌리티의 진화는 도시 모습도 바꾸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공유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자동차 중심이던 도로가 다양한 모빌리티를 위한 공간으로 변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최근 미국에선 ‘컴플리트스트리트’라는 개념으로 보행자부터 킥보드, 자전거, 버스까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로가 설계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빌리티 허브’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 교통수단의 환승 서비스는 물론 상업, 물류,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입체적인 교통 도시의 모습이다. 저자는 “그동안 모빌리티 기기의 혁명을 민간기업과 스타트업이 주도했다면 앞으로의 ‘공간 혁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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