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주혁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 A 씨의 글이 게재됐다. A 씨는 남주혁과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고 설명하며 "각별한 친구 사이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본 시선으로 정확한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한 친구가 아니었던 입장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주제넘거나 지나친 행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학폭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인 부분과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은 악의적 제보로 인해 저마저도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라며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남주혁이 학우에게 욕설과 폭행, 이른바 빵셔틀(강요에 의해 빵을 사다 주는 행위)이라 불리는 괴롭힘을 행사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애초에 우리 반에서 학교폭력이나 빵셔틀 문제가 있었다면 몰랐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 씨는 남주혁에게 학폭 피해를 보았다며 남주혁이 스마트폰을 무단으로 가져가 유료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으며 다른 친구와 싸움을 붙이는 '스파링'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선 각색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스마트폰 결제나 스파링은 반에서 일어났던 일은 맞다"면서도 "스마트폰 결제는 저희 반 학생이 담임 선생님 핸드폰으로 결제한 사건이었고, 남주혁을 포함해 그 누구도 가담하지 않았다. 그 친구가 선을 넘은 행동을 한 것이라 아직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파링에 대해 "WWE 프로레슬링에 대해 알 거라고 생각한다. 혈기 왕성했던 저희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반 뒤편에서 몸을 부딪치며 놀았다"며 "(남주혁이) 원을 만들게 해 스파링을 시킨 일 등은 전혀 기억이 없다. 누가 주도한 부분이 전혀 없고 각자 투닥거리며 노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 제보한 의도가 악의적이고 불순하다"며 B 씨를 비판했다. 그는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느끼고 본 남주혁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게 옳은 일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남주혁의 중·고등학교 동창 C 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남주혁이 욕설, 폭행뿐만 아니라 급식 시간에 새치기했고 매점에서 빵을 사 오라며 '빵셔틀'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남주혁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반박,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매체 대표이사 및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동창생 B 씨는 "남주혁으로부터 당학 학폭으로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며 "그의 학폭을 주장한 C 씨를 고소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남주혁의 학폭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남주혁 소속사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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