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경고 받은 시중은행…대출금리 내리고 예금금리 올려

입력 2022-07-03 17:33   수정 2022-07-0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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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경고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낮추고 정기 예·적금 금리는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4일부터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5%포인트, 0.3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취약 차주의 금리를 4일부터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한다. 5% 초과분은 신한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앞으로 2년간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서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신한은행이 부담하는 전세자금대출(금융채 2년물) 상품도 출시한다. 통상 금융채와 연동되는 전세대출은 6개월이나 1년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이번에는 2년 단위 고정금리를 적용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우대금리 확대 등을 통해 주택 관련 대출금리를 0.1∼0.2%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4일부터 은행채 5년물 기준 고정금리 대출에 적용하던 1.3%포인트의 우대금리(은행 자체 신용등급 7등급 이내)를 모든 등급(8∼10등급 추가)에 일괄적으로 주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지난달 22일 대출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는 계속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특판 상품인 ‘신한 40주년 페스타 적금’과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을 내놨다. 10만 계좌 한도로 출시한 페스타 적금은 주 단위로 납입하는 만기 10개월 자유 적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최고 금리가 연 4.0%에 이른다.

농협은행도 조만간 우대금리 0.4%포인트를 포함해 금리가 연 3%대인 정기예금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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