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비트코인 정보 사이트인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보관된 지갑이 2만6284개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작년 11월 12일 100만달러 이상인 비트코인 지갑은 총 10만886개였다. 반년 만에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20% 규모로 쪼그라든 셈이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고래’들이 기록적인 급락으로 공포심리에 휘말리면서 대거 매각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0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보관된 주소는 1만587개였다. 현재는 58% 감소한 4342개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6월 한 달 동안 40%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8달러에 불과했던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하나 이상 들어 있는 지갑 수는 86만 개로 1만3000개 늘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0.1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한 지갑 수는 25만 개를 웃돌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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