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용역 일감을 잇따라 수주하며 '오일 머니' 를 벌어들이고 있다. 2007년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30여개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 PM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으로부터 최근 디리야 지역 복합단지 조성 사업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수주금액은 약 440억원으로 한미글로벌 지난해 매출의 약 16%에 해당한다.
디리야는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0km에 떨어진 지역이다. 이 곳에 총 사업비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원)를 들여 최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리조트, 병원, 쇼핑센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이 중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지역의 주택 및 상업·오피스 단지 조성 PM용역을 수주해 2027년까지 △프로젝트 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 △설계 관리 △발주 시공 원가 품질 안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지어질 약 3만가구 규모의 주거 복합단지 조성사업 PM 용역도 수주했다.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로쉰(Roshn)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1983만4700㎡ 부지에 고급 빌라, 아파트, 교육시설, 모스크, 인프라 및 조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미글로벌은 2020년부터 참여한 1단계 공사에 이어 이번에 약 155억원 규모의 PM 용역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한미글로벌은 2007년 사우디 진출 이후 현재까지 대형 주거복합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Neom) 스마트시티’ 사업의 e-PMO(특별총괄프로그램관리)용역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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