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영권 이전(바이아웃)거래는 총 18조6091억원으로 27조7402억원의 거래가 성사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3% 줄었다. 올 상반기까지 계약을 체결한 거래 대다수가 지난해부터 논의된 거래인 점을 고려할 때 M&A업계에선 “하반기 일감 가뭄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를 기준으로 삼일PwC는 29건 3조4631억원어치의 거래를 체결했다. 한국콜마가 화장품 용기제조업체 연우(2800억원)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매각, 매수 양측을 모두 도왔고, 영풍제지 매각(1300억원)을 자문하는 등 1000억~2000억원대 중소형 거래들에 참여했다.
외국계IB 중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2위에 안착해 유일하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빅딜 가뭄 속에서도 상반기 최대 규모 거래인 SKC의 필름사업부 매각(1조595억원)을 성사시켰다. 이 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국유리공업 매각(5295억원), 국내 임플란트 기업인 디오 매각(3064억원) 등 총 2조6149억원 규모 거래에 자문을 제공했다. 이어 EY한영이 12건 2조5693억원의 거래를 도와 3위에 올랐고, 4위엔 삼정KPMG가 이름을 올렸다.
법률자문 부문에선 1분기 2위였던 김앤장이 총 36건, 9조3381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해 선두를 탈환했다. 김앤장은 SKC의 필름사업부문 거래에서 인수 측인 한앤컴퍼니를 자문했고, 한국유리공업의 매각을 도왔다. 글랜우드PE의 PI첨단소재 매각(1조2750억원), 현대백화점의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 인수(8790억원), 베인캐피탈의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 인수(6999억원) 등 상반기 등장한 대형 거래를 대부분 따내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세종이 5조3762억원 규모의 자문을 제공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회계실사부문에선 삼일PwC가 44건 9조7823억원의 자문을 제공했고 삼정KPMG가 뒤를 이었다.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선 ‘빅2(KB·NH)’ 체제가 이어졌다. 회사채 전통 강호인 KB증권은 DCM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25건, 6조4305억원어치의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GS리테일, 호텔신라, 롯데렌탈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116건, 5조3595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뒤를 이었다.
차준호/최석철/장현주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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