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있으면 균형 장애(balance impairment)가 나타나 낙상에 대한 두려움과 운동 공포증(kinesiophobia)에 빠지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실제 편두통 환자는 낙상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의대 통증 의학 전문의 가브리엘라 카르발로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이 있는 90명과 편두통이 없는 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균형 장애를 진단하는 지각 조절 검사(SOT: Sensory Organization Test), 몸의 평형 유지를 담당하는 내이(內耳)의 전정기관 기능 검사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낙상에 대한 두려움, 어지럼 장애, 운동공포증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모든 편두통 그룹이 대조군보다 SOT 종합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두통 그룹은 전정기관 기능 장애, 시각 기능 장애를 가진 경우가 대조군보다 많았고, 전체적으로 SOT 종합점수는 낙상, 어지럼 장애, 운동공포증, 편두통 발작 빈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편두통 환자는 낙상 사고가 대조군보다 많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두통 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학술지 '두통(Headache)' 최신 호에 실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