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가 금융권 취업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금융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 40곳이다.
대학생이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1위는 카카오뱅크(16.5%)였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위, 2021년 2위에서 올해 1위에 다시 올랐다.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이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9.0%)를 이유로 꼽았다. 올 3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원대(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보수총액에 반영)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조사에서 1위였던 KB국민은행(12.2%)은 올해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38.8%)를 가장 많았다. 영업시간을 9to6로 늘리는 혁신점포 운영과 영업점의 디지털 전환, ESG 경영 등 업계를 대표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최근 노력이 선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3.3%)과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4.7%)를 고른 이들도 있었다.
3위는 토스(10.9%)였다.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를 꼽은 데는 △기업의 사업가치와 성장가능성이 유망함(19.1%)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4위는 카카오페이(8.7%)였다. 카카오페이를 선택한 이들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1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본인의 성장, 개발 가능성(16.3%) △기업의 사업가치와 성장가능성이 유망함(16.3%)도 있었다.
5위는 신한은행(7.7%)이다. 신한은행을 선택한 이들의 이유 중에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34.6%)가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은 현재 청년 구직자 취업연계와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6위는 작년 조사 대비 두 계단 오른 NH농협은행(6.0%)이, 7위는 한국투자증권(4.0%), 8위는 우리은행(3.8%), 9위와 10위는 각각 KB증권(3.5%)과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3.3%)이 차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취업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생들은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만큼 미래 비전이 있는 기업에서 느낄 동기부여도 가치 있게 생각했다. 경영실적은 물론 비전제시 능력이 뛰어난 기업일수록 대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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