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라호마, 한 달에 한 번꼴 사형 집행한다…일부 사형수 무죄 주장

입력 2022-07-05 18:09   수정 2022-07-05 18:10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사형 집행 계획을 마련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형사항소법원은 이날 항소 기회가 모두 소진된 사형수 6명의 사형 집행일을 오는 8일로 정하고, 나머지 사형수에 대해서는 8월25일 이후부터 2024년까지 4주에 한 번꼴로 사형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초 오클라호마주 연방 판사는 사형집행 시 3가지 독극물을 주사하는 방식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 이후 존 오코너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은 법원에 사형 집행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는 수감자는 42명이다.

오코너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사형 집행일이 정해진 사형수 6명은 모두 살인죄로 재판받았다"면서 "이들의 가장 최근 살인 사건은 2003년, 가장 오래된 사건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주의 한 달에 한 번꼴 사형 집행 계획이 공식 발표된 가운데 일부 사형수에 대해서는 무죄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997년 모텔 주인 살해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리처드 글로십도 그중 하나다.

의회 의원들은 독립적인 조사 결과, 글로십의 무죄를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사형 집행은 오는 9월 진행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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