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 소년의 철없는 장난에 전투기가 긴급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영국인 10대 소년의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장난 신고에 전투기가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의 개트윅 공항을 출발해 스페인령 발레아레스제도 메노르카섬 마온시 메노르카 공항으로 향하던 이지젯 EZY8303편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운항 중인 여객기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테러 경보에 스페인 공군 F-18 전투기가 긴급 출동했다.
전투기는 여객기를 호위하며 공항에 비상착륙 시켰고, 메노르카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는 격리구역으로 이동 조치됐다.
스페인 경찰은 폭발물 해체 전문가와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해 비행기 안을 수색했고, 승객들도 검색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이 폭발물 신고를 올린 SNS를 추적한 결과 비상 착륙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8세 영국 소년의 허위신고로 판명됐다.
이 소년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스페인 전투기 출격과 경찰의 폭발물 탐지 특수작전에 소요된 비용을 물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