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팝 밴드 마룬5(Maroon 5)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무늬를 이용한 광고물을 삭제했다.
마룬5는 6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디자인의 월드투어 이미지를 내리고 멤버들의 이미지로 교체했다. 논란과 관련된 공개적인 사과나 언급은 없었다.
이들은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콘서트를 앞두고 내한공연 일정을 전하며 욱일기 디자인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마룬5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내 여론을 살핀 내한공연 주최 측이 마룬5 측에 우려를 전달했고, 홈페이지 이미지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도 욱일기 장면이 노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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