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비지(VIVIZ)가 상큼하고 시원한 '서머송'을 들고 돌아왔다.
비비지(은하, 신비, 엄지)는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서머 바이브(Summer Vib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비비지의 컴백은 지난 2월 첫 번째 미니앨범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을 발매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신비는 "떨리고 설렌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머 바이브'에는 타이틀곡 '러브에이드(LOVEADE)'를 비롯해 1990년대 풍의 기타 리프를 베이스로 하는 '시에스타(SIESTA)', 업템포 사운드의 '파티 팝(Party Pop)', 몽환적인 딥하우스 곡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연인과의 여름밤을 회상하는 '#플래시백(#FLASHBACK)', 서정적인 발라드 곡 '춤'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엄지는 "이전 앨범에는 비비지의 첫 시작을 알리는 포부와 '비비지는 이런 그룹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정체성이 담겼다"면서 "비비지의 색깔을 조금 더 확실하게 보여드리는 앨범을 내고 싶었다. 이번엔 계절감도 추가해 약간은 밝은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비는 "청량함과 감성이 다 들어가 있다. 둘 다 잡았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러브에이드'는 통통 튀는 비트가 매력적인, 펑키한 레트로 팝 기반의 댄스곡이다. 두 사람의 사랑을 상큼한 에이드에 비유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비비지는 더위에 지치는 여름, 힘이 되는 노래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신비는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한데 가볍고 상큼한 노래로 즐기셨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하는 "우리의 상큼함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엄지는 "노래나 안무가 상큼한 부분도 있고, 시원하기도 하다. 마지막 후렴에는 굉장히 쿨해보이는 길쭉하게 뻗는 동작도 많아서 시원함이 대리만족이 되지 않으실까 싶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그룹 여자친구로 활동하며 쌓아온 내공에 한층 개성 넘치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비비지는 앞서 데뷔와 동시에 '밥 밥!(BOP BOP!)'으로 음악방송 2관왕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Mnet 경연 프로그램 '퀸덤2'에도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로 실력을 입증했던 바다.
'퀸덤2'를 통해 성장한 부분에 대해 묻자 은하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성장했다고 느낀다. 준비하면서 실력도 더 향상됐고, 열심히 임했다"고 답했다. 신비 역시 "매 무대를 준비하면서 우리 의견이 안 들어간 게 없었다. 어떻게 해야 개인으로든, 팀으로든 무대에서 잘 보일지를 안 것 같아서 그 점은 정말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비비지가 이전보다 단단해지고 꽉 채워져서 나왔다고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공적인 데뷔에 이어 두 번째 앨범을 내게 된 비비지는 "첫 번째 앨범 활동 때도 그랬지만, 비비지의 신나는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했다. 첫 여름 앨범이라 우리의 노래와 시원한 여름 분위기를 만끽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엄지는 "회의 과정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 여름을 확 느낄 수 있는 걸 해야하지 않냐는 말이 나왔는데, 회사에서 여름 느낌이 나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강렬하고 마냥 신나기만 한 여름보다는 약간 여유로운 느낌이 있는 여름 곡이면 새롭고 세련된 느낌이 날 것 같다고 하더라. 그 의견에 우리도 호감을 표했다. 곡을 수급 받다가 만난 게 '러브에이드'다. 마냥 너무 신난다기보다는 들으면 기분이 좋고, 상쾌해지는 매력이 있는 게 비비지만의 차별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자친구로 활동할 당시에도 '서머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그땐 에너지도 조금 더 세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있어서 찬란한 파도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반짝거리는 물결 같은 느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비비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서머 바이브'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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