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혼조, 국제유가 급락…"인플레보다 경기침체 더 걱정" [모닝브리핑]

입력 2022-07-06 07:08   수정 2022-07-06 13:33


◆ 뉴욕증시, 널뛰기 끝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습니다.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현지시간 5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2% 내려 3만967.82를 기록했지만 S&P 500지수는 0.16% 오른 3831.39, 나스닥 지수도 1.75% 뛴 1만1322.24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던 S&P500 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 역시 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가 반등 마감했습니다.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에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여파로 풀이됩니다.

◆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 '급락'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이던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이날 8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 떨어진 99.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약 2개월 만입니다. 9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2.77달러로 9.5% 폭락했습니다. 정작 유가 상승을 촉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유가가 크게 떨어진 겁니다.

◆ 인플레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컸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를 보인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근 20년 만에 가장 약세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 달러화 강세까지 겹쳐 국제 유가를 비롯한 금값 등 원자재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 떨어진 1763.90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 尹정부 첫 고위 당정협의회…고물가 대책 등 논의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늘(6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선 고물가 등 주요 민생 현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상견례’ 성격에 더해 21대 후반기 국회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정책 조율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당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 전국 무더위 계속…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전국 내륙 지역에 강수량 5~40㎜ 내외의 비가 쏟아지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선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최고기온 27~34도로 예보된 가운데 서울은 낮에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겠으나 인천, 경기 남부, 대전, 세종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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