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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퉁웨이가 올 상반기 이익이 전년 대비 4배 늘었다고 밝혔다. 퉁웨이의 주가는 50% 이상 뛰었다.
6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퉁웨이는 1~6월 누적 예상 순이익이 120억~125억위안(약 2조3300억~2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작년 상반기(29억위안)에서 304~321% 급증한 규모다. 회사 측은 증설한 설비 가동에 맞춰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퉁웨이의 주가는 전날 3.23% 오른 67.75위안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51% 상승했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2% 넘게 빠졌다. 퉁웨이는 지난해 10만7700t의 폴리실리콘을 판매했다. 올 1분기 판매량은 작년의 절반에 육박하는 4만8000t으로 집계됐다. 2분기 판매량은 이달 말 공식 실적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퉁웨이의 실적 호전은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겹친 덕분으로 풀이된다. 중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1㎏당 273위안으로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 대비로는 26%가량 올랐다.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신설된 태양광발전 용량은 23.71GW(기가와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3% 늘었다.
퉁웨이는 이달 들어서도 태양광 패널 제조사인 솽량과 그 자회사인 장쑤메이커로부터 총 47만8600t의 폴리실리콘 계약을 수주했다. 이를 포함해 올들어 5건의 장기 계약을 체결, 향후 5년 동안 2500억위안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중국 폴리실리콘 기업들은 수요 확대 기대에 앞다퉈 설비를 늘리고 있다. 2023년 말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 전망치는 연 225만t으로 올 초 52만t의 4배에 달한다. 퉁웨이는 지난해 기준 연 18만t인 생산역량을 2023년 말까지 연 35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2060 탄소중립'을 내건 중국은 202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의 3분의 1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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