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2'가 베트남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7일 연합뉴스는 현지 극장가 및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롯데시네마가 '범죄도시2' 상영을 추진했으나 베트남 당국이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에 등급 심의를 신청했으나, "영화에 폭력적인 장면이 너무 많다"는 의견과 함께 심의 반려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도시2'는 금천서 강력반 소속의 형사 마석도(마동석)각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빌런 강해상(손석구)를 소탕하는 내용이다.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 호찌민으로, 한국인 범죄자들이 관광객 납치와 살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베트남은 내년 1월부터 현지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외국업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통과된 영화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지에서 영화를 제작하려는 해외 기업이나 개인은 영화 스토리 요약본과 구체적인 촬영 대본을 당국에 제출한 뒤 문화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영화 제작자는 베트남 헌법을 위반하거나 국가 통합을 저해하지 않는 한편 국가 이익과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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