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찬바람 분다는데…서울은 올해 '최고치'

입력 2022-07-07 10:22   수정 2022-07-07 11:07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이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 일부 고가 아파트가 낙찰되면서 서울 경매시장 지표를 밀어올렸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6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6.1%로 전월(35.6%)보다 20.5%포인트 뛰었다.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13.2%포인트 올라 11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8명)과 비슷한 3.6명으로 집계됐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 아파트가 고가에 낙찰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46.4%로 전월(54.6%) 대비 8.2%포인트, 낙찰가율은 90.7%로 같은 기간 3.0%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은 낙찰률은 50.8%로 전달(42.6%)에 비해 8.2%포인트 올랐지만, 낙찰가율(88.8%)은 8.0%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경매시장이 침체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330건으로 이 중 59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0%로 전월(42.8%)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4.3%)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3.8%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경신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달(7.2명)보다 1.1명이 줄어들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확대된 점 등이 경매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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