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보유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국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당국의 당초 목표보다 전동화 전환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단 평가다.
7일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유량(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은 1001만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등록된 전기차는 220만900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00.3% 늘어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 중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은 역성장하는 가운데 취득세 감면,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는 73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지만,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171만2000대로 119.5% 늘었다.
중국의 전기차 전환은 당국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5년 자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2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1.6% 수준이었던 전기차 침투율(전체 판매 규모 대비 전기차 비중)은 지난 5월 26.6%에 달해 이미 정부가 정한 목표를 넘어섰다.
올해 전기차 침투율은 무난하게 2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14.8%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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