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아리스페에서 구동모터코어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 지역에 짓는 첫 번째 구동모터코어 공장이다. 멕시코 북동부에 있는 라모스아리스페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회사 공장이 밀집해 있는 자동차산업 중심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멕시코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50만 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터코어 소재인 전기강판에 대한 미국의 수입 제한 조치와 물류 경쟁력 등을 고려해 멕시코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이 착공에 들어가기 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4억6000만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완성차 업체와 체결했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모터 구성품 중 하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 역할을 한다.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부품 생산에 직접 뛰어들었다. 모회사인 포스코로부터 양질의 전기강판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외를 아울러 연간 700만 개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도 내년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약 1만500평) 규모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2024년부터 EV 릴레이, 배터리 차단 유닛(BDU) 등의 핵심 부품 양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EV 릴레이는 배터리 전력 공급과 차단을 조절하는 직류 고전압 제어 부품이다. BDU 역시 흐르는 고압 전류를 필요에 따라 차단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멕시코 공장을 준공하고 2030년까지 EV 릴레이 900만 개, BDU 200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춰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남정민/정지은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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