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MS·아마존 반독점조사…EU보다 센 '빅테크 때리기'

입력 2022-07-07 17:23   수정 2022-07-08 01:28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의 경쟁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상대로 반(反)독점 조사에 착수하며 빅테크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6일(현지시간) MS의 비디오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 인수 제안 및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MA는 MS가 ‘콜 오브 듀티’ 등 유명 게임을 보유한 액티비전을 687억달러(약 89조7000억원)에 인수하면 가격이 인상되거나 선택이 줄어 경쟁을 해칠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와 관련해 당국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이번 인수가 비디오게임 이용자는 물론 게임업계 전반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이번 조사가 정보기술(IT)업계에 대한 글로벌 규제 기관으로서 영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MA가 영국의 EU 탈퇴 이후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CMA는 또 이날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외부 판매업자를 희생시키며 자사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부당하게 대기업의 지위와 데이터 수집 관행을 이용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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