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도둑, 주말·오전 노린다

입력 2022-07-07 17:35   수정 2022-07-15 18:48

지난 2월 경남 창원의 한 24시간 무인 스티커 사진 매장. 인적이 뜸한 토요일 오전 8시24분께 10대 남성 2명이 매장 내 스티커 사진기계 하단 자물쇠를 절단기로 파손하고 기기 내부의 현금을 절취하려다 긴급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게 잡혔다.

코로나19 시기에 급증한 무인매장을 노린 절도 범죄가 늘어났다. 특히 10대들이 주말 오전 시간대 무인매장 내 현금을 노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무인매장 관련 범죄 데이터를 7일 발표했다.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85만 명 고객의 빅데이터 가운데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인매장 범죄만 선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지난해 전년 대비 85.7% 증가했다. 2020년 대비 올해(1~6월) 증가율은 128.6%에 달한다. 경기 침체로 생활 범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매장 절도 범죄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2020년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지만 무인매장 절도범 내 10대 비중은 34.8%에 달했다.

요일별로는 주말에 집중됐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6~12시)에 범죄 발생 비율이 높았다. 전체 절도 범죄의 오전 발생 비율은 9%지만 무인매장 범죄는 39.1%에 달했다. 업종별로 인형뽑기방(35%), 코인사진관(22%), 코인빨래방(17%) 순으로 사건이 많았다. 일반 매장과 달리 무인매장은 오전에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이 적어 범행을 저지르기 쉽다는 설명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매장을 노린 범죄가 늘면서 기존 무인매장 전용 보안상품뿐 아니라 지능형 영상감시, 관제센터 원격 경고 방송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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