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7일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마스터플랜을 연내 발표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하이테크기업이 입주를 원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산정비창 부지(51만2138㎡) 개발 방향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막바지 조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체 면적의 70%를 소유한 코레일이 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부지 매각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소유주가 달라져도 서울시가 구상하는 밑그림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직주근접’을 넘어 오피스와 주거가 적절하게 믹스된 ‘직주혼합’ 중심으로 개발해 기업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행 1년을 맞은 자치경찰제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파출소에 동네 치안 강화를 요구하려고 해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지시하지 못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자치경찰제 도입 취지 중 하나가 권한 분산인데 여전히 경찰이 그 권한을 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이 일정 부분 자치경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1일부터 5년간의 정책 검증 실험에 들어가는 안심소득과 관련해선 “실험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윤석열 정부 임기 중에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안상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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