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VS T1, LCK 서머 1R 최강자 결정전…승부처는 정글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입력 2022-07-08 12:32   수정 2022-07-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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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유일 전승팀 젠지 VS 디펜딩 챔피언 T1


2022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는 현재까지 6전 전승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T1이 5승 1패로 바짝 쫓고 있다. DRX와 리브 샌드박스가 각각 5승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4승인 담원기아와 3승 라인인 KT롤스터, 광동 프릭스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전승 팀인 젠지와 2022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T1이 오늘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결승전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올해 상대 전적은 7승 1패(세트 기준)로 T1이 앞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젠지가 압도적 역량으로 전승을 이어가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LCK를 대표하는 선수인 페이커(이상혁)과 쵸비(정지훈)의 이번 시즌의 첫 승부라는 점에서도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폭풍성장' 오너, 베테랑 피넛 상대로 파괴력 뽐낼까
젠지와 T1 간 이번 대결의 승부처는 정글이다. 두 팀 모두 정글러를 맡은 선수들의 이번 시즌 폼이 뛰어나고 팀의 운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젠지의 피넛(한왕호)은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2015년에 데뷔해 벌써 프로 경력만 8년 차다. LCK 공식 경기만 488세트를 치렀다. 다양한 메타를 경험해온 선수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부터 안정적인 운영까지 다방면으로 소화가 가능하다.

피넛의 이번 시즌 KDA는 9.23으로 LCK 정글러 중 가장 높다. KDA란 킬과 어시스트의 총합을 데스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이 높다는 건 상대팀을 잡는데 기여하면서 본인은 죽지 않았다는 얘기다. 평균 킬은 3.1로 오너와 같지만 평균 데스가 1로 가장 낮다.

가장 인상 깊은 지표는 '퍼스트 블러드' 기여도다. 퍼스트 블러드란 게임이 시작되고 처음 상대를 잡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피넛은 이 지표가 61.5%로 10판 중 6판 이상에서 첫 번째 킬을 만들어 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동선을 통해 운영상의 우위를 가져왔다는 의미다.



T1의 정글러 오너(문현준)는 경력은 짧다. 지난 2021년 데뷔해 햇수로는 2년 차인 신인 선수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2021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진출, 올해 LCK 스프링 우승,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등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젠지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파이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너 역시 이번 시즌 준수한 지표를 뽐내고 있다. KDA는 4.82로 피넛, 표식에 이어 전체 정글러 중 3위다. 킬 관여율도 74.2%로 정글러 중 2위다. 눈에 띄는 지표는 평균 타워 파괴다. 1.4개로 정글러 중 가장 높다. 공격적인 역할로 팀 운영에 속도를 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밴 풀린 벨베스, 조커 픽으로 등장하나
두 선수 간의 대결에서 주목할 챔피언은 오공과 비에고, 뽀삐, 리신이다.

피넛은 오공과 비에고를 각각 5번과 4번 사용해 모두 승리했다. 또한 뽀삐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로 꼽힌다. 실제로 3번 꺼내들어 모두 이겼다. 오너는 비에고를 5번 기용해 모두 승리했다. 오공은 2번 밖에 꺼내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선호했다. 반면 리신을 5번 사용해 4승 1패를 거뒀다.

다만 오공과 비에고가 이번 4주 차부터 적용된 12.12a 패치 버전에서 성능이 하향된 것이 변수다. 그럼에도 각자 전승 카드인 두 챔피언을 사용할지 아니면 뽀삐와 리신이라는 서로 손에 맞는 무기를 꺼내 들지가 주목된다.



예상을 깬 의외의 픽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LCK에 12.12a 패치 버전이 적용되면서 글로벌 밴이 풀린 ‘벨베스’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정글 벨베스를 연습 중이다. 피넛의 경우 6일 솔로 랭크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총 5판(8일 오전 기준)을 플레이했다. 오너 역시 같은 날부터 꺼내기 시작해 총 3판(8일 오전 기준)을 치렀다.

두 선수 외에도 국내에서 DRX의 표식(홍창현), 담원 기아의 캐니언(김건부)도 비슷한 시기에 정글 벨베스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캐니언은 지난 7일 DRX와의 경기에서 꺼내 들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중국 리그 LPL의 타잔(이승용)과 카나비(서진혁) 등이 솔랭에서 사용했다.

이번 대결로 서머 시즌 최상위권 구도가 결정된다. 젠지가 이길 경우, 전승을 이어가며 서머 스플릿 1라운드 명실상부한 1황 자리를 굳히게 된다. 7승 0패를 기록하며 2위인 T1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반대로 T1이 젠지의 연승 행진을 꺾는다면 똑같이 6승 1패를 기록해 2강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강팀으로 꼽히는 젠지, 담원 기아, DRX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최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현재 LCK 498승(세트 기준)을 기록 중인 페이커가 젠지를 상대로 5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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