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브라질 모델 출신 저격수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고 나왔다.
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은 모델에서 저격수로 변신한 탈리타 두 발레(여·39)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그가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 지 불과 3주 만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탈리타는 우크라이나에서 저격수와 구조대원으로 활동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연속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부대원과 분리된 채 불타는 벙커에 갇혀 있다가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격으로 폐쇄된 벙커 안에서 질식사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브라질에서 나고 자란 탈리타는 어릴 때부터 모델과 배우로 활동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에는 NGO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벌였고 나중에는 전투에 관심을 갖게 돼 이라크 쿠르드 민병대에 지원해 이슬람국가와 맞서 싸웠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쿠르드 군대에서 저격수 훈련을 받은 영상, ISIS와의 전투를 담은 영상 등이 있다.
이번에도 전쟁을 지켜볼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로 떠난 그는 저격수 능력을 살려 진격하는 러시아군으로부터 우크라군을 엄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구조활동도 벌였다.
고인의 유족은 탈리타가 인도주의 활동과 생명 구조에 소명을 갖고 살아온 영웅이었다며 슬퍼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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