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는 8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가은()에 6타 모자란 공동 10위(오후 5시 30분 기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그는 앞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3차례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건 故 구옥희(1982년)가 유일하다.
2주전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일주일 휴식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데도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뽐냈다. 다만 몇 번의 버디 찬스에서 들어가지 않은 퍼팅이 아쉬웠다. 박민지는 "오늘 샷은 괜찮아서 버디 퍼트가 많았는데, 중거리 퍼트가 거의 안 들어갔다"며 "버디를 좀 더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고 했다.
선두로 나선 송가은은 하루에만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뽐내며 10언더파 6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62타는 이 대회 새로운 코스 레코드다. 종전 기록은 2016년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승현(31)이 기록한 64타였다. KLPGA투어 18홀 최소타(60타)에는 2타가 모자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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