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 "협력 통해 임상 가속화… 2025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

입력 2022-07-11 17:28   수정 2022-07-12 16:56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 협력해 치료제의 성공 시기를 당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투자 자본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은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올해 설립한 위바이옴도 그 일환입니다."

이형진 고바이오랩 본부장은 11일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고바이오랩의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고광표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회사다. 현재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 질환, 염증성장질환, 면역항암, 뇌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초 이마트와 합작투자해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업인 위바이옴을 설립했다. 이 본부장은 "위바이옴 역시 핵심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라며 "신약 개발에 필요한 중요한 매출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의 사업 전략에 맞게 현재 고바이오랩은 염증성장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KBLP-006'을 한국콜마에 기술이전해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셀트리온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시험도 순항 중이다. 특히 건선 치료제 'KBLP-001'은 미국 및 호주 등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했다"고 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인 'KBLP-007' 역시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 여러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1000억원 정도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이 기세를 몰고가 2025년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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