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입니다. 3상 투입 자금도 대부분 마련됐습니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옛 현대사료)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오레고보맙’을 개발하고 있다. 난소암에서 과발현하는 ‘CA125’에 대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앞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전체생전기간(OS)의 P값이 0.004, 무진행생존기간(PFS)의 P값은 0.002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환자 총 602명 모집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 중이다. 이번 3상은 캐나다 이탈리아 한국 스페인 16개 국가의 160개 임상기관에서 진행한다. 이중맹검 및 위약대조로 진행된다. 화학항암제(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에 오레고보맙을 병용투여한다.
연말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내년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환자 모집이 50%를 넘어섰다고 했다. 내년 3분기에 중간결과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최종결과는 2024년 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 대표는 “만약 3상이 2024년을 넘어서까지 진행된다면 이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사실상 성공했다고 봐도 된다”며 “3상 성공 시 2026년 1분기 미국에 약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약물인 ‘아바스틴’ 대비 더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다른 약과의 병용투여가 가능해 확장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3상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800억원으로 예상했다. 나 대표는 “이 중 400억원은 투입을 완료했고, 나머지 400억원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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