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대사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홍 시장은 11일 "곧 8·15 광복절이 다가온다"며 "옛날 왕조시대에도 새로운 왕이 등극하면 국정 쇄신과 국민 통합을 위해 대사면을 실시해 옥문을 열어 죄인을 방면했다고 한다. 그 왕의 은사권(恩赦權)이 지금의 대통령 사면권"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돌아오는 광복절에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님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인사를 대대적으로 사면하고, 경제 대도약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도 대사면 해 국민통합과 경제 대도약의 계기로 삼도록 윤석열 대통령님께 요청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제는 검찰총장이 아닌 대통령이시다. 정치력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달라"며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몰린 서민들에 대한 신용 대사면도 검토해달라. 치솟는 물가와 민생고로 서민 생활이 피폐해져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건강 상태 문제로 3개월 형집행정지를 받아 수감 1년 7개월 만에 일시 석방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이 전 대통령 사면 질문에 대해 "과거의 전례를 비춰서라도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나"라며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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