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국내의 100배며, 세계의 40%를 차지합니다. 소마젠은 차별화된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북미 지역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홍수 소마젠 대표는 11일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북미의 유전체 분석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소마젠은 2004년에 미국에서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2020년 7월에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소마젠의 핵심 사업은 기업 및 기관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다. 미국 내 주요 거래처는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국가기관을 비롯해 대학,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 등이다.
작년 매출은 약 2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6% 증가했다. 차세대 유전체염기서열 분석(NGS) 서비스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2021년 매출 비중은 1세대 유전체 분석(Sanger Sequencing) 및 NGS가 약 94%를 차지했다.
소마젠은 최근 미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신규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단일세포(싱글셀) 분석 서비스를, 연초에는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로메테오믹스는 유전자로부터 발현된 단백질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질병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을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로 사용해 질병의 유무를 판단한다. 소마젠은 프로메테오믹스 분야 선도 기업인 오링크 프로테오믹스로부터 서비스 제공 인증을 획득했다.
홍수 대표는 “북미에서 오링크의 프로테오믹스 분석 협력사는 소마젠을 포함해 두 곳뿐”이라며 “프로메테오믹스 시장은 북미가 약 절반을 차지하며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임상 진단(Clinical)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 분석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성매개감염병(STI)를 진단하는 질내(Vaginal)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서비스를 개발했다. 연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액체생검 멀티오믹스 분석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비교적 채취가 간편한 혈액을 검체로 다양한 생체 정보를 얻어내 질환의 조기 진단 및 모니터링(예후 예측)에 활용하는 서비스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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