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는 지난 4~8일 시행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43.5%)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0.9%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은 41.8%였다.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에 앞선 건 3월 5주차 조사 이후 14주 만이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로 전주(44.4%)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5월 1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50.2%)보다 6.8%포인트 오른 57.0%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34.5%를 기록해 40% 선이 붕괴됐다. 전주(42.8%) 대비 8.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60.8%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20대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20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폭(12.9%포인트)이 가장 컸다. KSOI 조사에서도 만 18~29세의 부정 평가가 전주 51.7%에서 이번주 68.7%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중징계 사태가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8일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으며 여당은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았다. 새 지도 체제를 둘러싼 당권 경쟁까지 맞물려 내홍은 깊어지고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낮은 것은 핵심 지지층이 이탈해야 가능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대표 징계에 관한 KSOI 조사에선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이 33.2%로 ‘과도하다’는 응답(31.0%)보다 많았다. ‘미흡하다’는 27.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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