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문자 폭탄'을 공개해 논란이다.
신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면서 자신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신 의원에게 "얼른 꺼져", "이재명 당대표님께 해코지해 봐라", "눈X 뽑고 XXX을 뽀개 버려" 등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폭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를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비명(非 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된다"며 "우리의 목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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