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세혁은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미국)를 2-0(7-6<7-5> 6-3)으로 꺾었다.
14세부는 올해 처음 윔블던에서 열렸으며 조세혁은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조세혁은 이번 대회를 5전 전승으로 마쳤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톱 시드의 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에게 유일하게 한 세트를 내줬으나 2-1(7-6<7-5> 1-6 11-9)로 제압했다.
윔블던 개막 전 4강을 목표로 했던 조세혁은 우승 후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윔블던이라는 대회는 상상만 하고 있다가 초청받아 너무 기뻤는 데 와서 우승까지 하니 기분이 두 배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8년생 조세혁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 랭킹 1079위, 은고노에는 576위다. 주니어 랭킹에는 2004년생부터 들어 있기 때문에 2008년생인 조세혁, 은고노에 등이 상위권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조세혁은 올해 5월 ITF가 운영하는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이는 ITF가 그랜드 슬램 선수 발전 기금을 활용해 전 세계 우수 주니어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은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오른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1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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