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총회에서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과 서울 도봉구 ‘창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각각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두 곳에서 아파트 2143가구(공사비 5934억원)를 지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말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뒤 두 달 만에 총 8개 구역에서 2조2006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액으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전통적인 정비사업인 재개발·재건축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리모델링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다양한 유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해 리모델링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모델링사업팀은 올들어 △경기 안양 ‘평촌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아파트 리모델링’ △경기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등 총 3건을 수주했다. 이는 전체 수주액의 절반 수준인 1조1433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수주한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수원 영통로에 기존 지하 2층~지상 20층 1842가구의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21층 규모의 아파트 1956가구로 수평·별동 증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5383억원이다.
지난 달 ‘서초아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에 이어 ‘창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내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봉구 창동1구역은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187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가칭 2구역~10구역)을 추가로 수주해 통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이은 수주로 단기간 2조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며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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