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코스닥위원장 “내달 바이오 기술특례 평가모델 개발 완료”

입력 2022-07-11 10:48   수정 2022-07-11 10:49



“내달 중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평가 표준모델 개발을 완료하겠습니다.”

김학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평가항목과 지표들을 표준화함으로써, 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선 24개 기술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전문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기관에 따라 결과 차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현재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기술평가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달 중 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평가 항목과 지표를 표준화한다는 목표다. 김 위원장은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기술개발이나 임상 단계에 따른 업종별 평가지표를 세분화하겠다”며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 내 대형 우량주를 관리하는 분류에(코스닥 세그먼트)에 바이오 기업을 포함하겠단 계획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까지 코스닥 상장 기업 중 5%를 대상으로, 규제나 의무는 최소화하고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코스닥 세그먼트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실적이 가시화되지 않는 바이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신약 허가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이오 기업을 코스닥 세그먼트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다.

KBIC 2022는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9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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