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경주에서 마라톤으로'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엔터 사업 목표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성장성 둔화와 금리 상승 영향을 반영해 43배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으로는 '견고한 팬덤 수익화'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BTS의 활동 형태가 달라져 추정치를 낮출 수밖에 없지만 간접 매출 확대와 플랫폼을 통한 팬덤 수익화 강화라는 하이브의 핵심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작년 BTS의 매출 기여도는 70%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단체 활동을 멈춘다고 해서 BTS 관련 매출이 증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구작 판매와 솔로 앨범 발매로 올해와 내년 BTS 앨범 판매 기여도는 각각 44%, 34%로 전망된다. 간접 매출에서도 유료 콘텐츠, 솔로 활동에 따른 개별 기획상품(MD) 발매, 게임 등 신사업 본격화를 통해 매출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솔로 활동을 편다는 것이지 BTS가 해제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의 가치 산정에 있어 BTS의 부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현 시점에선 BTS 이외 라인업들의 성장성과 신사업의 가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룹 TXT와 세븐틴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신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한 만큼 실적 상향 여지는 높다고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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