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이오 “황반변성 치료제 1상 시작…내년 1분기 완료 예상”

입력 2022-07-12 12:04   수정 2022-07-12 13:26



“지난주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첫 피험자 투여를 시작했습니다. 내년 1분기 임상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입니다.”

장진욱 아이바이오코리아 전무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바이오코리아는 안과질환 신약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후보물질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안구건조증, 갑성선 안병증을 대상으로 한다.

장 전무는 “아이바이오코리아는 안과 관련 전임상(in-vivo) 유효성평가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실험동물관리 국제인증(AAALAC) 인증을 받은 비임상 평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과 분야 질환동물모델 및 세포모델을 구축해, 수준 높은 유효성 평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보다 많은 실험을 진행해,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약리 평가와 약동학 분석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바이오코리아의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EBK-203’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나노화 기술이 적용된 점안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지난 5일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장 전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사제형보다 환자가 사용하기 편한 점안제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가격에 있어서도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당뇨망막증 치료제와 황반변성 치료제는 같은 물질로, 적응증을 확대해 동시에 시장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EBK-203 1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황반변성 치료제 2상과 당뇨망막증 임상 준비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했다.

안구 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도출 단계에 있다. 장 전무는 “눈물량을 늘리고 각막 보호와 염증 억제 효과가 뛰어난 후보물질들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상선 안병증에 대해선 자기면역 조절 기전에 의해 염증을 억제하고, 기존 치료제 및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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