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가 로에베 전시를 찾았다.
RM은 12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아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을 찍어 올렸다. 이 작품은 올해 로에베 공예 전시 대상을 받았다.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제주 출신 정다혜(33) 작가. 그는 사극 속 갓과 망건의 재료로 익숙한 말총을 이용한 공예작품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말총-빗살무늬'(2021)로 청주공예비엔날레 대상을 받아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전작보다 더욱 섬세하게 만든 작품 '성실의 시간'(2021)으로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의 '재단 공예상'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올해 공예상에는 116개국 3100여명의 작가가 지원해 최다 응모 기록을 세웠다. 그중 30명을 대상 후보군을 뽑았고 정 작가가 대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로에베 재단은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VMH 그룹 소속)가 1988년 문화의 소외된 분야를 지원하기 만들었다. 2016년 처음 개최한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현대 장인 기술의 탁월함과 예술적 가치, 새로운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조나단 앤더슨(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 고안한 이 상은 1846년 스페인 가죽공방에서 시작한 로에베만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제5회째인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스페인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이어 한국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공예상은 총 116개국에서 3100여명의 아티스트가 지원했다. 그중 30개 작품이 최종 결선에 올랐고, 지난달 30일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2021)이 대상을 받았다.
후보 30명중 7명이 한국 작가로 영국, 일본을 제치고 공예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결선에 오른 국내 작가의 작품은 △김준수 ‘숲의 감각’(2021) △김민욱 ‘본능적’(2021) △정명택 ‘덤벙주초’(2021) △허상욱 ‘파초가 그려진 화분’(2019) △정소윤 ‘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2021) △정용진 ‘거꾸로 된 그릇’(2020)이다. 전시는 7월31일까지 열린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