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카페 테이블에 있는 휴대전화를 훔친 범인을 붙잡았다.
12일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 55분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달아난 혐의(절도 혐의)를 받는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 A 씨는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피해 여성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B 씨는 A 씨가 사라진 틈을 타 테이블 쪽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슬쩍 들고 달아났다.
신고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카페 폐쇄회로(CC)TV를 보고 B 씨의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당시 경찰이 카페에서 A 씨의 진술을 청취하다가 근처를 지나는 B 씨를 목격해 즉시 검거했다.
B 씨는 훔친 여성의 휴대전화를 인근 생활용품 매장에 버리고 범행 장소 근처를 지나가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지갑으로 착각해 훔쳤다가 현금이 없음을 깨닫고 인근 매장 진열대에 휴대전화를 버렸다.
경찰은 B 씨가 매장 진열대에 버려둔 A 씨의 휴대전화까지 찾은 뒤 B 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으로 사명과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CCTV가 있는데 대범한 절도범이다", "경찰 눈썰미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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