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가을 '영수' 셀프 칭호"…덩샤오핑 이어 '종신 1인자'로

입력 2022-07-12 17:13   수정 2022-08-11 00:0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올가을 연임을 확정지으며 사실상 종신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유력지인 명보는 1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가을 열릴 제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당 총서기직 연임을 확정짓고 ‘인민영수’라는 칭호를 추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뒷받침할 선전문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당, 한 명의 영수가 지극히 중요하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두머리’라는 뜻의 영수(領袖)는 중국 사회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 시기에 지도자를 부를 때 쓰던 표현이다. 시 주석 재임 기간에는 2017년 처음 등장했다가 지난해 당내에서 확산했다. 작년 11월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 명분을 담은 역사결의가 채택된 뒤 ‘인민영수’라는 표현이 당내에 퍼졌다. 산시, 허난, 광시, 구이저우 등 올해 열린 지역별 당 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이름은 명기되지 않았지만 “영수의 당부를 명심하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시 주석이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치학자 천다오인은 “‘영수’는 사실상 왕과 비슷하다”며 “미래에 국가주석과 총서기를 맡지 않아도 시 주석이 살아 있는 한 영향력은 첫 번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학자는 “시 주석이 ‘인민영수’의 칭호를 얻으면 덩샤오핑처럼 현직에서 물러나 당과 국가의 공식 직책이 없는 상황에서도 당과 국가 사무에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덩샤오핑은 권력을 후계자에게 넘기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로도 사망 때까지 막후에서 사실상의 최종 결정권자 역할을 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자리에 올랐다. 올가을 열릴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이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연임이 되면 전임인 장쩌민·후진타오 시기 최고 지도자의 ‘10년 집권’ 전통을 깨고 장기 집권의 길로 들어선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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