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앞으로 K-콘텐츠를 위한 금융 인프라로 비상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자산가치 하락과 투자심리 저조라는 대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음원 투자의 인기 지속 여부와 신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뮤직카우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성 판정에 따른 서비스 개편 중임에도 불구하고 뮤직카우의 올해 매출이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음원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뮤직카우가 보유하고 있는 음원 규모, 자금력, 서비스 이력 등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음악 저작권 시장의 규모와 콘텐츠 플랫폼의 다양화 추세를 언급하며 뮤직카우의 자산군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POP의 인기로 국내 저작권료 발생액이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음악 외의 다양한 콘텐츠들에서도 꾸준한 구독료가 발생하고 있어 음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도 향후 더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8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 내며 누구나 쉽게 음악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어낸 국내 대표 '문화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는 ‘음원’이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흐름에 주목했다. 뮤직카우로 본격화된 음원 투자에 대해 △안정적 배당 투자 수단 △타자산군 대비 높은 수익률과 낮은 상관관계 △개인 투자자 접근 용이 △음원 가치의 재평가 등을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하며 향후에도 관련 시장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음악 소비가 디지털화되고 스트리밍 시장이 발달되면서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의 K-콘텐츠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점도 뮤직카우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유튜브, SNS 등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음악 감상 △인터넷TV(IPTV)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의 음악 저작권료 지급 시행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활성화 및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한 음원 소비 방식의 다양화 등 음원 저작권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증권성 판정에 따라 제도적으로 이용자 보호가 한층 더 강화된 점과 꾸준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뮤직카우가 국내 투자 서비스 관련 기업 중 가장 먼저 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적 회원 수 110만명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온 뮤직카우는 창작자를 위한 건강한 음악 생태계 조성과 음원 투자를 통한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음악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누적 투자금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 진출도 본격화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활성화되고 K-POP이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뮤직카우는 앞으로 국내 음악 산업 성장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음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건강한 문화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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