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선 아파트 2만66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물량은 1만7293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서 1만3112가구, 인천지역에선 4018가구가 공급된다. 지난달 말 정부가 분양가 산정 기준을 바꾸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대출 규제 및 추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달 한화건설은 남동구 원도심 중심지인 구월동에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석천사거리역 인근 다복마을(구월동 70의 16)을 재개발해 지하 3층, 지상 13~35층, 11개 동, 111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84㎡ 4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인천지하철 2호선 석천사거리역이 있다.
부평구 부평동에선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도 이달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 동 규모다. 457가구(전용면적 49~59㎡)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형대 위주로 조성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부평역,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라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 A56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58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74~101㎡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영종국제도시는 중구 영종·용유도 일대 51.26㎢ 부지에 계획 인구 18만1024명(7만207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신도시다. 올해 기준 인구는 10만2000여 명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복합레저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제한은 3년이다.
두산건설은 동구 송림동 일대에 짓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송림3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 동, 1321가구 규모로 건축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85가구가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 도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대로, 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도 좋다.
경기지역에선 서울과 인접한 고양·남양주·화성 등에서 브랜드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롯데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일원에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1236가구(전용면적 35~84㎡)로 이뤄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29가구다.
경기 화성 봉담읍 동화지구 일원에 조성되는 ‘봉담자이 라젠느’도 이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86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12㎡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부에는 가든형 조경 공간인 ‘엘리시안 가든’이 마련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경기 남양주에서 이달 ‘빌리브 센트하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29층, 3개 동, 전용면적 84~98㎡ 아파트 250가구와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마석역세권에 들어서는 단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예정)·경춘선이 지나는 마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TX-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0분대, 여의도역까지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으로 수도권 주요 단지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실수요자라면 공공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나 대규모 역세권 인접 단지 위주로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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