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제넨셀은 이성호 대표(사진)가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표는 "'ES1600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끝낸 뒤 긴급사용승인이나 조건부 허가를 시도할 예정"이라며 "엔데믹(풍토병) 전환으로 환자 모집과 승인 등이 다소 순탄치 않을 수 있지만,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만큼 끝까지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넨셀은 천연물 항바이러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의 추출물 기반 신소재를 활용해 대상포진 및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합성 의약품의 개발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천연물 의약품이 난치병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천연물 의약품은 다중 표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오 의약품과 유사하나, 장기 복용의 안전성이 높고 흡수와 대사 등 약동학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며 "점차 늘고 있는 암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이나 난치성 질환,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이상적"이라고 했다.
제넨셀의 대상포진 치료제는 현재 국내 8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2a상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다음 단계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대상포진 치료를 위한 임상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다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2·3상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에서도 임상을 준비 중이다. 앞서 2020년 인도에서 실시한 임상 2상에서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르디파마와 중동 및 터키 지역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동남아 국가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원활한 원료 수급 및 품질 일관성 유지를 위해 제주도에 32만평 규모의 의료용 식물 재배단지를 조성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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