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공사 가림막을 예술 콘텐츠로…KT, 광화문광장 밝힌다

입력 2022-07-13 11:16   수정 2022-07-13 14:23



KT가 KT 광화문 웨스트사옥의 건물 가림막을 대형 미디어콘텐츠 상영 스크린으로 활용한다.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건물을 가려놓은 천에 미디어아트를 투사해 광화문 일대에 예술 콘텐츠를 들인다는 계획이다.

KT는 서울시와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KT와 서울시가 리모델링 중인 KT 광화문웨스트 사옥 가림막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각종 영상 콘텐츠를 투사해 보여주는 공동 프로젝트다.

KT는 오는 8월부터 1년간 매일 저녁 일몰 이후 광화문빌딩웨스트 사옥 벽을 미디어파사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새 단장한 광화문광장 개장 기간에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옥 벽면에 투사하는 영상은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국내 자연 환경과 문화 등을 소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 등으로 구성한다.

KT와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운영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 아트와 영상 콘텐츠 분야 작가 공모전을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공동으로 개최한다.

주요 공모 주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과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온새미로 서울', △디지털 시대의 변화와 발전으로 바뀌게 될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DX LIFE’다. 각 주제별로 작품 네 편을 선정해 오는 10월부터 미디어파사드 전시에 쓴다. 총 상금은 5000만원 규모다.

KT와 서울시는 오는 12월 광화문을 중심으로 열리는 ‘서울라이트-광화’ 빛축제에도 협업을 이어간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에 광화문을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서울 세종로에 있는 KT 광화문웨스트 사옥은 1986년 준공된 건물로 작년 연말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기존에도 대형 공사 가림막을 콘텐츠 판으로 쓰고 있다. 리모델링 전 구 사옥의 외형이 벗겨지면서 새로운 신 사옥이 드러나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로서 새롭게 발돋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KT는 AI/DX 사업의 일환으로 실감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 AMT센터, 홍성군 미디어파사드 등의 사업에 참여했다. 앞으로도 지자체, 민간, 정부 등과 협업하여 실감미디어에 대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전무)는 “수십년간 광화문광장을 지켜온 KT광화문웨스트 사옥의 리모델링 가림막을 미디어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로서 다양한고 참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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