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병에 그림 하나 넣었더니…'32억원'에 팔렸다

입력 2022-07-13 17:25   수정 2022-07-13 20:47


유명 대체불가토큰(NFT) 작가의 그림이 인쇄된 샴페인 한 병이 32억원에 판매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 업체 샴페인 에비뉴 포시의 '매그넘 2.5'가 이탈리아 출신 투자자 지오바니 부오노 형제에게 250만 달러(약 32억 7000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4만2천875파운드(약 6천 661만 원)에 낙찰된 1874년산 페리에 주에 샴페인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샴페인 에비뉴 포시는 최근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 등 NFT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5개의 이미지를 구매해 병에 인쇄했고,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업체가 병에 인쇄한 NFT 이미지 5개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총액은 2만8천 달러(약3천 670만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샴페인 구매자는 샴페인뿐 아니라 병에 인쇄된 NFT의 소유권도 이전받게 된다.

이 샴페인은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의 밑 등급인 프리미어 크뤼 등급으로 2017년 빈티지다.

샴페인 에비뉴 포시에 포도를 공급하는 제조자가 동일한 원액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샴페인은 14.60달러(약 1만 9000원)에 불과하다.

샴페인 구매자인 부오노 형제는 이탈리아의 패션 가문 출신으로 2014년부터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오노는 "투자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했지만, 부유층은 자신들의 돈을 투자할 곳을 찾게 될 것"이라며 "NFT가 부착된 샴페인은 좋은 투자처"라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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