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농촌에 떴다 '청년마을'

입력 2022-07-13 16:00   수정 2022-07-13 16:01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마을 사업’에 경남 하동과 함양 등 12개 마을이 새롭게 합류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2개 신규 청년마을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2022년 청년마을 합동 발대식’을 13일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숲속무대(다볕당)에서 개최했다.

올해 청년마을 사업지는 경남 하동군(하동읍), 함양군(함양읍)을 비롯해 강원 속초시(동명동), 강원 태백시(장성동), 강원 영월군(상동읍), 충남 아산시(도고면), 충남 태안군(이원면), 전북 군산시(신흥동), 전남 강진군(강진읍), 경북 경주시(감포읍), 경북 의성군(의성읍), 경북 예천군(효자면) 등이다.

발대식은 ‘청년, 지역의 바람이 되다’를 주제로 태안 청년마을의 축하공연. 시작 행사(오프닝 세리머니), 청년마을 부스 방문 및 청년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기존 청년마을 15곳의 청년대표도 함께 참석해 새롭게 합류한 청년마을을 응원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된 청년마을 사업은 올해 신규 12곳을 포함해 전국 27곳에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선정된 12개 청년마을은 전국 133곳이 지원하였으며 11: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신규 청년마을에는 3년간 6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전문가 자문, 청년마을 간 소통 형성, 사업 모델 고도화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날 발대식을 기점으로 12개의 청년마을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며,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특색에 맞는 청년마을을 운영한다.

각 청년마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참여자 모집,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대식이 열리는 함양군 청년마을 ‘고마워 할매’는 노인인구 증가와 청년인구 이탈이라는 함양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할머니와 청년이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할머니의 음식 비법을 지역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청년과 지역민을 연결하여 세대 간 공감을 돕는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일하면서 쉬는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한 속초 ‘라이프밸리’ 는 여행과 삶, 균형을 주제로 청년마을을 운영한다. 영월 상동에서는 ‘밭멍’으로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골문제 해결에 도전한다.

‘병영상인 디엔에이(DNA) 깨우기’로 이름 붙인 강진 청년마을은 외지 청년과 현지 청년을 모집하여 빈 점포를 재구조화하고 지역자원을 새롭게 해석하는 활동을 펼친다.

경주 ‘가자미 마을’은 가자미 식탁과 식당을 운영하며 청년들이 직접 가자미로 메뉴 제조, 소개, 홍보 및 디자인할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한다.

기존 청년마을 5곳(서천·강릉·공주·영덕·거제)도 ‘로컬로! 청년마을 스테이’ 기획전을 열고 7월29일(금)까지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청년마을 사업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을 기반으로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사업”이라며 “청년들과 지역주민이 협력해 마을마다 개성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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