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30년 만에 새 공장…태양광 설비로 '홈런볼' 만든다

입력 2022-07-13 17:13   수정 2022-07-14 01:36

해태제과가 30년 만에 충남 아산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세웠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춘 친환경 공장이다. 해태제과는 기존 3개 공장과 합쳐 4개 공장에서 연간 총 1조원 규모의 과자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12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이태규 아산시 부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완공됐다. 총 1만4000㎡ 규모다. 토지를 제외하고 총 450억원이 투입됐다. 아산공장에서는 해태제과의 주력 제품인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가 생산된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200억원 규모다.

해태제과는 1993년 충남 천안공장 준공 이후 30년 만에 과자공장을 신축했다. 그동안 천안, 광주, 대구공장에 있던 일부 제품의 생산설비를 중부권인 아산에 새로 구축한 것이다. 생산 제품의 전국에 유통하는 물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해태제과 아산공장은 ‘친환경 과자공장’으로 세워진 게 특징이다. 9256㎡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공장 지붕에 설치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 생산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연간 2억원을 넘는다.

저(低)녹스(NOX·질소산화물) 친환경 보일러를 통해 공장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 생산설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다. 해태제과 측은 효율이 높은 에너지 절감형 유틸리티를 적용해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줄이고 최신 필터링 설비로 오염물질을 사전에 분리해 안전한 폐수만 배출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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