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요법 치료 후 ‘뉴라펙’ 당일 투여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뉴라펙은 GC녹십자가 개발한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기존 호중구 생성 자극인자 ‘G-CSF’ 제제보다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항암요법 후 투약해, 체내 호중구 수치 감소로 인한 발열과 감염 등의 부작용을 예방한다.
현재 허가 용법상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항암제 투여 24시간 이후 투약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대규모 후향 연구 결과에 따르면, G-CSF 제제의 허가 용법에도 불구하고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의 약 13%가 항암치료 후 당일에 G-CSF 제제를 투여하고 있다.
이에 이번 임상은 의료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당일 투여가 필요하다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연구는 대장암 췌장암 소세포폐암 환자 160명을 두 군으로 나눠 이뤄진다. 항암 치료 종료일(당일 투여)과 24시간 후 군에 각각 뉴라펙을 투여한 후, 호중구 감소 예방 효과의 비열등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박권오 양산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주도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내 완화의료분과 소속 연구자 3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박권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뉴라펙 당일 투여에 대한 안전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하면, 향후 환자들의 항암치료 과정이 조금이라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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