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더 기아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 실차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아는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2 부산 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에서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 공개...콘셉트 'EV9'와 더 뉴 셀토스
콘셉트 EV9은 E-GMP(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한 콘셉트카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기아는 콘셉트 EV9의 실내를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고 덧붙였다.
특히 콘셉트 EV9은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더 뉴 셀토스는 외장에 기존 셀토스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컨트롤러 및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 동급 최고 수준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기아는 이달 중 더 뉴 셀토스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있다"며 "고객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고객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8 하이브리드, 니로 EV, EV6 GT도 전시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기술, 디자인, 고객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기술 전시 공간은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전용 전기 모델까지 기아 전동화 발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EV9과 K8 하이브리드, 니로 EV, EV6 GT가 전시된다.
기아는 EV9 뒤로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설치해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상징하는 영상을 송출했다. 또 차량 양 옆 바닥에 물, 돌 등 자연물을 배치해 콘셉트 EV9 디자인에 영감을 준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관람객이 EV6 GT의 실내외 디자인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실차를 전시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3.5초 등 빠른 가속감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디자인 전시 공간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이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축을 고객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전시물,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오프라인 거점 등 두 구역으로 구성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프라인 거점은 △무채색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구성한 '전시존' △우드톤을 바탕으로 자연적인 감성을 더해 따뜻한 느낌의 '고객존'이 조화를 이루도록 꾸몄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가 기아의 다양한 전시를 통해 고객이 기아가 추구하는 미래 방향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산=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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